'노후 파산’ 이전에 ‘은퇴 절벽’이 놓여 있다
베이비부머의 70퍼센트가 준비 없이 은퇴하는 현실,
당신은 출구 전략이 있는가?
700만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시작되었다. 조선업계를 필두로 구조조정 광풍이 불어 닥치며 조기 은퇴자까지 포함해, 수많은 은퇴자가 길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이다. 문제는 베이비부머의 약 70%가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은퇴를 ‘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늙은 부모를 봉양하고 청년 취업난에 갇힌 자녀까지 돌봐야 하는 베이비부머는 한창 왕성한 지출이 발생하는 시기에 갑자기 소득이 끊어지면 노인 빈곤층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통계가 말해주듯,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50%에 이르고, 은퇴기의 중산층 다수가 빈곤층으로 내려앉고 있다.
늘어난 수명은 은퇴와 노후를 잇는 다리를 없애버렸다. 100세 시대가 눈앞에 펼쳐졌으나, 한창 일해야 할 ‘젊은’ 나이인 50대에 직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그렇다고 국가가 노후를 보장해주지도 않는다. 은퇴 절벽으로 추락한 이들의 문제는 개인과 가족에게 온전히 떠넘기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실상이다. 보험회사는 그 와중에 공포를 팔아 장사를 한다.
이 책은 노후를 개인적·금전적 문제로 몰아감으로써 생기는 괴리를 심각한 사회 문제로 진단한다. 은퇴를 둘러싼 풍경을 냉철하게 들여다보고, 다양한 국내 자료와 실제 은퇴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사회에 닥친 위기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며 동시에 그 근본적인 해법에 대해 함께 고민한다. 저자는 개인과 사회 모두 은퇴 준비를 ‘돈’이 아니라 ‘일’의 관점으로 풀어가야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새로운 은퇴 공식을 제안하는 『은퇴 절벽』은 속절없이 절벽으로 내달리는 한국 사회에 유의미한 변화를 불러올 자극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