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감내하는 폭력의 보다 일상적인 주제와 오랜 시간 터부로 여겨지던 여자들의 폭력이란 주제를 교차시키면서, 여자들의 폭력이란 주제에 접근하는 것이 여성사를 새롭게 하는 수단이 될 수 있는가?
세실 도팽과 아를레트 파르주 주변으로 모인 여성 역사학자들과 인류학자들 · 철학자들은 이러한 확신을 공유하고 있다. 그들의 보다 강도 높은 긴장감 속에서 파악된 양성간의 관계는 그만큼 더 분명하다. 납치 · 강간의 난폭성이건, 신화 속 아마존 여인들의 난폭성이건, 혹은 혁명기 '서민 여자들'의 난폭성이건, 역사적 분석의 대상이 된 난폭성은 남성의 영향하에 있던 사회의 여성에게 있던 뚜렷한 기이함을 드러낸다. 그것은 전쟁의 논리를 거부하고, 그렇기 떄문에 국가의 논리를 거부하는 난폭성인 동시에 여성의 소외를 드러내기 위해 남자들의 폭력보다 더한 폭력을 제시하는 난폭성이다.
'양성간 전쟁'에 대한 접근보다 더 멀리로 나아가기 위해 지배자/피지배자라는 매우 고정된 모델을 벗어나야 한다. 사회의 여러 형태에 불안정성 자체를 되돌려 주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나 이 폭력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몇 가지 전투적인 담화의 결렬 의지 앞에서, 혼합성을 언제나 다른 가능성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할 줄 아는 태도 역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