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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는 왜 여자를 그리는가
글쓴이
정은미 저
출판사
한길아트
출판일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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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정은미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우연히 시작한 그림 그리기를 평생 진로로 결정하였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다. 대학원 재학 중인 1985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서른이 넘은 나이에 미국 유학을 결심,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대학원에서 다시 회화를 공부하였다. 이를 계기로 한동안 한지를 매체로 시도한 미니멀리즘 계열의 추상 작업에서 구상 작업으로 방향을 바꾸게 되는 전환점이 되었다.

그 동안 서울, 뉴욕, 베를린 등 국내외 14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기획 초대되었고, 미술시대제정 제5회 한국미술정예작가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여러 공공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현재 명지전문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실기와 이론 강의를 병행하면서 화가 겸 문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몬드리안이 조선의 보자기를 본다면』,『화가는 왜 여자를 그리는가』,『아주 특별한 관계』,『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공저)』,『색채의 마술사 마티스(역서)』 등이 있다. 동아일보, 국민일보, 미술세계, 서평문화, 샘터 등에 문화칼럼을 기고했으며, EBS '여성특강', , '한영애의 문화 한페이지', KBS KOREA '초청 특강! 문화동행' 등 여러 매체에서 강의하였다.

책 소개

분야예술
'여성'을 화두로 재구성한 미술사이자, '미술'을 매개로 살펴본 여성 이미지의 변천사. 책 곳곳에 최근의 페미니즘 담론들이 녹아 있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딱딱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에 가깝다. 보티첼리의 비너스부터 뒤샹의 수염난 모나리자, 최근의 시카고걸스의 활동까지 여러 작품을 통해 화가-대중-사회가 가진 여성 이미지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살펴보았다.

책의 첫머리는 1863년 발표된 두 점의 그림으로 시작된다. 카바넬의 과 마네의 . 이 두 작품이 받은 반응은 당시 여성 이미지에 대한 대중의 기대와 고정관념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100여년이 지난 지금은 마네의 그림 쪽이 훨씬 높은 유명세를 갖고 있지만, 당시에는 파리의 온갖 신문이 에 대한 욕설로 뒤덮였으며, 마네는 잠시 스페인으로 피신해야만 했다. 반면 바다위에 나른한 모습으로 떠있는 비너스의 누드는 격찬 속에서 나폴레옹 3세에게 팔렸다. '여성의 누드'라는 외형적 소재는 동일하지만 이것이 표현되고 수용되는 방식에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른 규칙이 적용되는 것이다.

저자는 그림 속 여성의 이미지를 아름다움과 관능을 자랑하는 비너스형, 모성을 강조하는 마리아형, 영감을 자극하는 뮤즈형, 주체적 실현을 중시하는 아르테미샤 형 등으로 넓게 나눈다. 그러나 어떤 유형이 긍정적인가 아닌가를 판단하기보다는 왜 그런식의 표현이 주를 이루었는가를 밝히려고 한다. 따라서 이 책은 주디시카고나 게릴라 걸스처럼 페미니즘 진영의 담론을 대표하는 여성작가의 작품과, 타자의 시선 안에서 의미를 갖는 매혹적인 여성의 이미지에 같은 비중을 둔다. 어찌보면 결론은 독자의 몫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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