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넨베르크는 이 책에서 인륜적 보편타당성을 가지면서도 기독교적 고유성을 잃지 않는 신학적 윤리학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확정적인 교의적 전제(신론, 기독론)로부터 시작해서 기독교윤리를 전개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에 인간론적인 윤리적 물음으로부터 시작한다. 인간론적인 논증에서 시작하지만 기독교 신학적인 고유성이 포기되지 않는 결정적인 논증점은 바로 좋음(善)에 대한 물음에 있다고 여긴다. 좋음(善)이란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삶의 성취를 위해서 갈망하는 대상이다. 하지만 인간에게 참으로 좋은(선한) 것은 하나님 내지 하나님과의 공동체성(하나님 나라) 속에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윤리의 신학적 정초가 이루어짐을 판넨베르크는 논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