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정시의 깊이와 지평〉은 자료 위주의 글이 아니라 원로 시인들과 장시간 개별 인터뷰를 하면서 인생과 문학을 살펴본 것이 특징이다. 지리산이라는 특정 공간을 중심으로 성장한 시인들의 아이러니와 갈등, 화합과 긍정의 이데올로기를 생생한 육성으로 보여준다. 시인에게 각인된 각기 다른 모습의 지리산을 만날 수 있다. 한 개인이 운명적으로 시인으로서의 삶을 살아왔고 살아간다는 것은 개인적 성취의 누림에 있지 않다. 차이와 반복을 통한 일상성과 시대성, 사회 문제의식을 다양한 각도로 짚어봄으로써 시가 조금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