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돌아보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소문’이 나돌아 다닙니다. 도저히 믿기 힘든 허무맹랑한 소문도 있고, 꽤 그럴 듯해서 믿지 않는 게 더 힘든 소문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소문에 관련된 속담 또한 많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은 소문에 관심이 많고, 거기에 자신의 의견을 섞어서 남과 이야기하기를 좋아합니다. 아이들의 세계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엉뚱한 상상력과 결합해 몸집을 부풀리는 소문의 힘은 어쩌면 어른들의 세계에서보다 더 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박지민이 안 그랬대!》는 황당한 소문을 몰고 다니는 의문투성이 여자아이 박지민을 좋아하는 동민이가 나쁜 소문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린 동화입니다. 또래 아이들보다 몸집이 크고 내성적인 지민이는 난처한 상황에 놓여도 똑 부러지게 이야기를 하지 못해서 오해를 많이 삽니다. 친구들은 지민이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을 부풀리는 재미에 푹 빠져 자기들끼리 소곤거리기 일쑤입니다.
동민이는 그런 소문을 맞닥뜨릴 때마다 지민이를 지켜 주기 위해 손을 번쩍번쩍 들고 “박지민이 안 그랬대!” 하고 외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동민이의 말은 안 들어 주고 뿔뿔이 흩어지기 바쁩니다. 물론 일부러 그런다기보다는 타이밍이 엇갈려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도 동민이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지민이를 변호합니다. 동민이는 자신의 바람대로 나쁜 소문을 막아서서 지민이를 계속 웃게 해 줄 수 있을까요?
이처럼 《박지민이 안 그랬대!》는 소문의 시작과 부풀려지는 과정, 그리고 소문을 대하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태도 등을 경쾌한 이야기 속에 녹여 내어 보여 줍니다. 이를 통해 누군가에겐 재미있는 놀이에 불과해도, 당사자에겐 남모르게 끙끙 앓는 고민거리가 되는 소문의 속성을 좀 더 직접적으로 펼쳐서 보여 줍니다. 또한 독자들 스스로 소문을 대하는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보고, 무엇이 올바른 태도인지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