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에 서양의 정신이 담겨 있듯, 우리나라에도 우리 겨레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신화가 있습니다. 이 책은 서양 영웅이 아닌 우리 나라의 영웅을 다룬 신화그림책입니다. 버물왕 세 왕자의 죽음과 환생, 그리고 강림도령이 저승사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내었습니다. 저승의 지배자 염라대왕을 이 세상으로 출두시켜 저승사자라는 큰 과업을 수행한 신이 된 강림도령의 기백은 우리 신화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옛날 옛적 동경국의 버물왕은 하루하루가 불안합니다. 아들 아홉 형제 중 여섯 형제가 갑자기 죽어 남은 아이들에게도 해가 닥칠까 늘 전전긍긍하지요. 그런데 어느 날, 스님이 찾아와 세 왕자를 3년 동안 세상을 떠돌게 하면 목숨을 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양각시에게 죽음을 당하고 과양각시는 아들 삼 형제를 낳아요.
과양각시의 아들들은 잘 자라나 과거에 급제했지만, 한날한시에 갑자기 모두 죽게 됩니다. 과양각시는 아들들이 죽은 사연을 밝혀달라고 광양 땅 임금님에게 떼를 쓰게 됩니다. 임금님은 왕비님의 지혜로 가장 힘이 센 강림도령을 불러 염라대왕을 데려오라고 명령합니다. 강림도령은 과연 염라대왕을 데려올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