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70여 쌍이 이혼을 하고, 세계 2~3위의 이혼율을 가진 나라. 바로 우리 나라입니다. 갈수록 높아져 가는 이혼율에 비례해, 부모가 양육을 책임지지 못해 보육시설에 맡겨진 이른바 ‘이혼 고아’들도 무척 많아졌어요. 이 책은 부모와 함께 살 수 없어 상처받는 아이들의 아픔에 귀기울입니다.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함께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속마음과 그들 사이의 우정을 엮어내어 잔잔한 감동을 전해 줍니다.
전작 『오줌 멀리싸기 시합』『지붕이 뻥 뚫렸으면 좋겠어』등의 작품에서 아이들만의 천진한 놀이 세계와 아이들 사이에 오가는 미묘한 심리를 잘 포착해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도 엄마와 헤어진 채 할머니와 살아가는 주인공 세영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콜라주를 활용한 개성 있는 그림이 세영이의 복잡한 내면의 상처를 더욱 세심하게 보여줍니다.
이 책은 상처받은 아이들이 나누는 속 깊은 우정 이야기를 잔잔하게 펼쳐 보입니다. 부모의 이혼이라는 상처를 받은 세영이와 유리는 세상의 편견에 다시 한번 상처받지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내면의 복잡한 심경을 발산하던 둘이 친구가 되면서 서로 위로하고 힘을 얻게 됩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상처 속에서도 씩씩하게 자신의 삶을 가꾸어 가다 보면 끝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