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에는 ‘카페 플로리안’이 있고, 프랑스에는 ‘카페 프로코프’가, 그리고 로마에는 ‘카페 그레코’가 있다면 한국에는 어떤 멋진 카페가 있을까? 겨울 내내 여기저기 카페를 기웃거리며 사람들을 만났고, 커피와 카페, 그리고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하며 명성과 명맥을 유지해오는 분들, 가장 기억에 남는 카페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분들과 그들의 카페를 찾아다녔다. 주인장의 손맛으로 명성이 나 있는 카페들을 만났고, 또한 내부 인테리어를 앞세워 카페 자체로 승부를 거는 곳들도 가보았다. 한마디로 그들의 한결 같은 열정을 이 책에 빼곡히 담았다.
어느 커피홀릭이 전국 방방곡곡에 숨겨진 '커피의 달인'을 찾아다닌 여행에 관한 기록으로서 23개의 카페 주인장들의 이야기에는 오랜 시간 한길만을 걸어가는 이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완고함이 느껴진다. 그들의 커피이야기를 듣다보면, 커피를 묘사하는 단맛, 쓴맛, 신맛이 마치 인생에 관한 비유같다. 그리고 저마다의 커피 철학을 풀어놓는 주인장들의 모습이 그들이 운영하는 카페와 꼭 닮아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