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적인 예술가, 평화주의자, 그처럼 지독한 빈곤의 혹독함을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빅토르 하라는 조국의 가장 가난한 밑바닥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노래와 생명을 바쳤다. 올해로 빅토르 하라의 35주년이 되었다.
다국적 기업과 미국의 배후 조종 아래 극소수의 부호들이 국부와 권력을 독점하고 국민 대다수가 극심한 굶주림 속에 방치되어 있던 칠레. 그곳에서 1960~1970년대 초 빅토르 하라의 노래는 기아 선상의 노동자들과 도시 외곽 빈민굴 ‘포블라시온’의 주민들, 농노와 같은 비참한 상태에서 저항의 낌새만 보여도 학살 당하기 일쑤였던 농민들의 깊은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새로운 희망과 연대의 열풍을 일으켰다. 빅토르 하라는 가난한 민중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노래 운동과 문화운동의 ‘폭탄’역할을 해냈다. 그 당시의 칠레의 현실과 그 속에서의 빅토르 하라의 일생과 노래를 조명해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