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고전으로 분류되는 동화의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성찰함으로써 고전 동화가 우리로 하여금 보편적 가치로 믿게 했던 것들이 사실은 불의하고 부당한 세상에 순응하게 만드는 은밀한 이데올로기라는 것을 밝혀내고 있다. 때문에 동화는 그저 아이들이 읽고 받아들이는 문화가 아니다. 책으로 발간된 모든 동화들을 양서라 칭하며 아이들에게 강요해서도 안 된다고 얘기한다.
동화의 사회적 기능과 역사에 대한 분석에서 시작해, 그림형제, 안데르센, 맥도날드, 와일드, 봄, 디즈니 등 여러 동화작가들의 삶과 작품을 분석하며 동화 연구에 관한 이론적 골격과 실제 비평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분석은 다음과 같은 저자의 결론을 이끌어 낸다.
"동화는 문명화 과정을 따르는 동시에 전복합니다. 동화의 전개 과정에서 매력적으로 부각되는 점은 바로 이 이중적 역할입니다. 한편으로 동화는 아이들을 사회화함으로써 그들을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시민으로 만듭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동화는 문명화 과정에 내포된 정치와 윤리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