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츠아는 레티시아에게 책상 위의 사진을 보라는 몸짓을 했다. 다 큰 어른도 차마 똑바로 보지 못하는 참혹한 사진을 보고도 레티시아는 낯빛 하나 바꾸지 않았다.
“칼질 한 번 요란하게 했군.”
사진 내용에 충격을 받지 않았음은 물론 더 이상의 관심도 없는 모양이다.
“네가 한 짓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야.”
“내가?!”
반츠아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쪽은 웃음을 억지로 참는 듯 묘한 표정이었다.
레티시아는 넋이 나간 듯 멍하니 서 있다.
“…거짓말이지?”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으로 의심받은 레티시아는 뜻밖의 행동에 나서는데….
각계의 프로들이 펼치는 활약을 담은 중 단편 3편을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