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을 권하는 사회, 대한민국
21세기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고, 새로운 진로를 제시하고자 한 '인터뷰 특강'의 제5회를 정리한 것이다. 김용철, 정혜신, 진중권, 정재승, 정태인, 조국 등 쟁쟁한 명사들이 21세기 한국에 창궐하고 있는 배신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아름다운 연애사를 종식시키는 배신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모신 대통령의 배신까지, 얘기를 듣다보면 우리는 바야흐로 배신의 시대를 살고 있구나하는 생각마저 들게한다.
삼성을 배신하고 우리 사회에 대한 신의를 지켜낸 김용철 변호사, '배신의 정신분석'을 주제로 개인과 사회 모두에 적용할 수 있는 멋진 처방을 내놓은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정권의 몰락과 함께 저버리는 배신자가 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대중을 배신하는 논객 진중권, 인간과 동물의 배신의 차이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뇌과학자 정재승, 광우병 위험과 한미FTA에 대한 명쾌한 분석으로 정부의 배신행위에 대한 해부도를 그린 정태인, 국민을 배신한 법률가들의 어두운 공모와 '지식인의 배신'에 매섭게 매를 내리친 지식인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
'배신'이라는 키워드로 읽을 수 있는 한국사회는 역설적으로 '배신을 권하는 사회'로 비추어진다. 사회가 배신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사회의 구성원들이고, 결국 그 사회의 구성원들이 그 사회를 배신하게 만드는 조건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책은 '배신의 악순환'을 얘기하는 것이며, 진정으로 나누고자 하는 바는 '배신의 순환'을 종결짓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