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선과 교가 대립각을 세우던 상황 하에서 그에 각성을 촉구하기 위하여 본격적인 수행의 이론과 실천이란 면에서 기치를 들었던 보조국사 지눌의 어록이다. 오늘날 불교의 사상적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보조국사어록의 의미는 실로 크다.
1182년 보제사(普濟寺) 담선법회(談禪法會)에 갔던 어느 날 지눌은 동학 10여 인과 함께 회를 파한 후에 정혜사를 맺어 습정균혜(習定均慧)로써 업무로 삼을 것을 서로 약속한다. 그 당시의 선객을 고요만을 추구하는 어리석은 선(守?之痴禪)이라 하고 또 교학자는 문자에 심취하여 알음알이에만 치우친 자(尋文之狂慧子)라고 하였음에 비추어 당시 선교의 폐해를 짐작할 수 있는 동시에 이 폐해를 구제하기 위해서는 정혜를 쌍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그의 주장의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