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일 양국이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했지만, 긴 시간 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외교적 지혜를 발휘해서 갈등의 씨앗을 줄여가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자 한다. 물론 지금도 ‘미해결’의 갈등이 양자관계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든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 한일관계 70년의 경험에서 미래 70년 또한 이러한 갈등은 점차 약화될 것이고 언젠가는 ‘사이좋은 이웃’으로 살아갈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70년간 한일관계에서 배운 갈등 완화의 방법은 다른 양자관계에도 적용되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 책은 이 신념으로 쓰인 글이다. 따라서 결론에서는 전후 한일관계 70년 동안 한일 양국이 갈등을 어떻게 극복해왔는지를 역사영토, 한일 안보협력, 한일 상호불신의 극복으로 나누어 정리한 후, 현재의 한일관계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한일관계 3.0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