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유로폴, FBI 등 국제 수사기관 자료와 수많은 범죄학자, 일선 경찰, 범죄조직원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전 세계 암흑가를 지배하고 있는 검은 손의 정체를 추적하였다. 이 책은 이탈리아 마피아, 미국 마피아, 야쿠자, 삼합회 등 역사 깊은 대표적 범죄조직에서부터 러시아 마피아, 알바니아 마피아, 나이지리아 범죄 신디케이트 등 신흥 범죄 세력까지 전 세계 암흑가를 지배하는 주요 조직범죄단의 기원과 계파, 조직 체계와 규율, 범죄 유형과 수법, 핵심 인물을 망라한 종합보고서이다. 세계화와 더불어 갈수록 국제조직화하고 첨단기술로 무장한 채 갈수록 지능화하는 범죄조직들의 최근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저자는 이들은 단순한 범죄조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한 국가를 휘청대게 만들 정도로 엄청난 불법수익을 거둬들이며 법 위에 군림하는 무법자들, 잔인한 폭력과 배짱, 부패권력과의 결탁이라는 삼위일체를 통해 이룩한 범죄제국이라 얘기한다. 국가 지도자를 예고하고 암살한 세르비아의 경우나, 존 F. 케네디의 대통령 당선에 마피아의 도움이 있었다는 사실 등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조직범죄의 사례와 역사를 들여다보면 이들의 영향력이 상상을 초월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조직범죄가 세계화의 흐름을 타고 함께 세계화하고 있으며, 지구상에 단 한 곳도 조직범죄의 영향력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며, 그 수법 역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저자는 더 많은 경찰, 더 가혹한 법, 대규모의 수사와 감시로 조직 범죄를 절멸할 수는 없을 것이라 얘기한다. 오히려 범죄의 3대 원인인 가난, 금지, 탐욕에 주목하라고 얘기하고 있다. 가난은 늘 범죄의 가장 큰 원인이었고, 가난한 사람들과 지하세계의 연계는 익숙한 역사이며, 결국 전 지구적 차원에서의 빈곤 퇴치가 조직범죄를 퇴치할 수 있는 논리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