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전 홀연히 일본으로 잠적해버린 『잉여인간』의 작가 손창섭의 장편 세태소설 『인간교실』. 1963년 경향신문에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당대의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동성애, 연상연하 연애, 페티시즘, 훔쳐보기, 몰래카메라 등의 만화경 같은 세계를 솔직담백한 문체로 그려낸 통속소설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동성애, 연상연하 연애, 페티시즘, 훔쳐보기, 몰래카메라 등의 만화경 같은 성풍속도를 연출하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서 ‘숭고’를 표방하는 이념, 즉 ‘인간개조’나 ‘인간혁명’ 같은 1960년대 ‘혁명’ 주도세력의 통치이념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