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빛낸 인물들이 함께 빚어 낸 우리 역사
『최고의 서재를 찾아라』에는 총 여덟 명의 인물(정약전, 홍대용, 정조, 정약용, 박지원, 황상, 김정희, 이덕무)이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조선 후기 18세기와 19세기에 걸쳐 같은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이다. 정약전과 정약용은 친구보다 더 가까운 형제 사이였고, 특히 정약용은 정조에게 큰 사랑을 받은 신하였다. 홍대용 역시 정조를 모신 신하면서 박지원과 이덕무는 아름다운 우정을 나눈 사이다. 황상은 정약용이 가장 아끼는 제자였으며, 김정희는 정약용의 아들들과 친한 친구로 지냈다. 가난한 아전의 아들에서부터 조선을 다스리는 임금님까지 신분은 천차만별이지만, 이들은 같은 시대를 살며 알게 모르게 서로의 삶에 깊이 영향을 끼쳤다. 서로를 믿고 격려하며 돕는 가운데 역사에 길이 남을 훌륭한 책과 업적이 만들어지는 이야기 흐름이 은은한 감동을 전한다.
수원 화성 건축, 신유박해 등 조선 후기를 흔들었던 역사적인 사건이 각 등장인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짚어 가며 읽는 것도 이 책을 색다르게 읽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최고의 서재를 찾아라』는 동시대를 배경으로 한 여덟 명의 이야기가 맞물리며 조선 후기의 역사를 다각도에서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다. 예기치 않게 정치적 다툼의 희생양이 되거나 새로운 학문을 전파하는 선구자의 위치에 서게 된 이들의 파란만장한 삶은 여덟 개의 서재를 더욱 입체적으로 느껴지게 한다. 이야기에서 미처 담아내지 못한 인물들의 생애와 업적은 ‘최종 후보 인물 탐구’를 통해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