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과 독일…. 어쩐지 서로 어울리지 않는 말인 것 같다. 독일하면 떠오르는 것이 뭘까? 축구의 나라 독일!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자동차의 나라 독일! 벤츠와 BMW를 누가 모르랴. 음악의 나라 독일!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 슈베르트, 슈만 등등…. 그들이 선사한 아름다운 음악이 없었다면 우리의 삶이 덜 풍요로울 것이다. 문학과 과학과 철학의 나라 독일! 괴테, 하인리히 하이네, 토마스 만, 아인슈타인, 헤겔, 칸트, 니체, 하버마스, 에리히 프롬 등등 독일이 산출한 각 방면의 인재들의 이름만도 무수하다.
그런데 독일이 사실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원의 나라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개인이 가꾸는 내 집 정원도 정원이지만,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도시의 정원을 만드는 것이 독일에서는 공공의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이 도시의 정원은 공원이라는 형태로 대규모로 조성되기도 하고 도심의 교차로나 대로변에 점점이 가꾸어져 도심 속의 오아시스가 되기도 한다. 의식주처럼 기본생활권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 독일 도시의 정원이라고 보면 된다. 이제는 이 새로운 면모를 알려야 할 때, 꽤 오래된 독일 정원의 역사만큼 많은 유산을 남겨놓고 있다. 그래서 독일정원에 대한 얘기도 무궁무진한 셈인데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