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조선의 마지막 장에 서서 최신의 청대 고증학을 배경으로 명·청대 제 예술론을 종합·절충하여 제 3의 새로운 예술론을 꿈꾸었던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의 이론적 행보를 추적한 연구서.
20세기 이전까지 '시서화일치(詩書畵一致)'가 문인 예술의 정체성을 관습적으로 지시해 왔다면, 김정희는 그 관념에 제 명제들로 구성된 이론 체계를 부여하고자 했다.
서권기(書卷氣)와 문자향(文字香)으로 대표되는 학문적 기반과 높은 인격, 인식 가능한 감각적 합리적 영역과 그 너머의 영역의 조화, 정통 예술사 계보의 마련과 이에 대한 학습, 그리고 그 너머의 창신, 노력을 통한 깨달음의 획득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