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궁궐이 안내판이 아름답게 바뀐 사연!
서울 4대 궁궐 및 종묘 안내판 개선사업은 가장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궁궐의 안내판을 기존보다 발전된 디자인으로 새롭게 만들고자 하는 사업으로, 문화재청과 아름지기가 뜻을 모아 시작했다. 수년 동안 아름지기는 창덕궁 안팎을 청소하면서 우리 궁궐의 아름다움과 우리 문화 특유의 부드럽고 다정한 정서에 매료되었다. 다만 후손이 만들어놓은 여러 시설들이 수백 년 전 선조들의 솜씨에 미치지 못해 그 격이 훼손되는 것을 안타까워했고, 마침 문화재청의 사업 제안이 있어 민과 관이 손을 잡게 되었다. '4대궁 및 종묘 안내판 개선사업’의 모든 과정, 그리고 사업과 관련된 여러 이해 당사자의 다양한 견해가 담긴 유사 백서인 『궁궐의 안내판이 바뀐 사연』은 이러한 공공 디자인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와 분석, 공감을 가능하게 한다.
이 책은 1차적으로는 안내판 개선사업 백서의 기능에 충실하되, 외연 확장과 본질에 대한 접근을 통해 공공 디자인 전체를 아우르는 유사 매뉴얼, 유사 다큐멘터리, 참고 문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보고서 형식의 단순하고 건조한 기록을 넘어 체험 공유 차원에서 여러 비공식적인 변수, 착오, 지체, 위기, 대립과 충돌 등의 문제점까지 고스란히 서술해 공공 디자인 관련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사업과 관련된 여러 이해 당사자들의 다양한 관점과 견해를 인터뷰, 구술 정리 등을 통해 불편부당하고 공평무사하게 전달해 사업 안팎의 대립 구도를 사실대로 인식하고 현실적인 극복 방안을 고민할 수 있게 했다. 무엇보다 행정적, 자족적 백서를 넘어 공공 디자인에 관심이 있거나 직간접적인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