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조광조, 황진이, 허균, 박지원, 정약용, 최제우 등 우리에게도 낯익은 12인의 인물들을 조선의 진보주의자로 내세워 그 삶과 사상을 담았다. 이들은 당대의 패자들로, 당대의 현실 속에서 패배했던 사람들을 보여준 새로운 시대의 정신을 찾아보고 있다. 때문에 이 책은 비록 500년 전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으며, 오늘의 현실에서도 새로운 시대정신을 지닌 새로운 진보, 새로운 보수가 나오기를 요청하고 있다.
고려 말 권문귀족들의 이데올로기에 저항하면서 백성이 군주의 하늘인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정도전.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체화했던 허균, 박지원, 정여립, 최제우. 남성들의 세상에서 이사종과 계약 결혼을 실천했던 황진이, 소외된 계급인 농민이 주인 되는 세상을 꿈꿨던 김개남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이들을 21세기의 눈으로 새롭게 해석하면서 이상주의자, 페미니스트, 인권주의자, 군사 혁명가 등으로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