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최고의 문학상 어거스트 상의 2006년 수상작 『돼지우리』. 작가가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성장 소설로, 보다 나은 삶에 안착하려는 한 가족의 파란만장한 인생 항해기이자 가난한 이웃들의 힘겹고도 찬란한 삶의 기록을 담고 있다.
조국 핀란드의 가난과 혼란을 등지고 새 삶을 찾아 스웨덴으로 이주해 온 레나네 가족. 부모님은 생존을 위해 온갖 잔업과 특근을 마다하지 않지만 형편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 그들에게 찬물 더운물 펑펑 나오고 집 안에 화장실이 있는 프리드햄 아파트라는 새 보금자리가 생긴다. 하지만 그 멋진 프리드햄을 다른 스웨덴 사람들은 ‘돼지우리’라고 부른다는 얘기를 듣고 레나는 큰 충격에 휩싸인다.
『돼지우리』는 부모의 무관심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의 서글픔, 가난이 대물림되는 현실, 60~70년대 스웨덴 빈민층과 전후 시대 어려웠던 우리나라 부모 세대의 생활상까지 두루 돌아보게 하는 깊이 있고 폭넓은 성장소설이다. 수산나 알라코스키의 데뷔작은 이 소설은 발간 일주일 만에 초판이 모두 소진되는 기염을 토하며, ‘서민들의 삶을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 ‘날카로운 현실 고발과 더불어 따뜻한 유머, 위트가 공존하는 작품’이라는 열렬한 찬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