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느끼는 색깔여행』의 주인공은 토마스라는 소년이다. 소년은 노란색, 빨간색, 갈색, 파란색, 회색, 무지개색, 초록색, 검은색 등 색깔 세계의 여행으로 우리를 이끈다. 여행길에 우리는 낯선 것들이 아닌 일상의 평범하고도 흔한 사물들을 만나게 되지만, 그 만남은 낯설기도 하고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 책은 여러 가지 면에서 독특하고 특별한데, 그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것은 색깔여행의 안내자인 소년이 시각장애인이라는 데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시각장애아를 대상으로 하는 책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 책은 비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다. 비시각장애인들, 그러니까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어떻게 색깔을 느끼는지, 어떻게 세상과 관계 맺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덤으로 낯설게하기의 한 방법을 보여주는 이 책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받는 계기를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