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실천적 지식인 하워드 진과 보스턴 대학의 저명한 교육학 교수인 도날도 마세도가 마주 앉았다. 이들은 대담을 통해 미국의 교육 체제가 민주주의의 실현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저버린 채 오히려 체제 유지를 위해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들을 억압해왔다고 비판한다. 그에 따르면, 미국의 교육 체제는 학생들에게 이상과 대안을 꿈꿀 것을 권하는 대신 ‘사회 내 모순과 더불어 살아가도록,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그리고 그것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것으로 여기도록’ 가르친다는 것이다.
멕시코 전쟁, 남북 전쟁, 베트남 전쟁, 이라크 전쟁 등 수많은 전쟁에서 비민주적이고 비양심적인 정책과 태도를 보여온 것을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미명으로 포장하고, 노예제, 인권운동, 인종차별과 같은 여러 가지 역사적 사건에서 정부와 언론을 비롯한 이해관계가 얽힌 기업들과 담합하여 체제 순응적인 국민을 만들고,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은폐하는 데 급급하였다는 것이다. 이는 오늘의 교육이 얼마나 날조된 진실과 정보 위에서 체제순응적인 구성원을 '생산'하려 하는가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다.
두 교수의 대담 외에도 하워드 진의 언론과의 인터뷰, 대학 강연, 논문, 저서에서 인용하거나 수정·보완해 엮은 글들이 실려 있다. 이는 오늘의 교육을 돌아보는 그의 생각들 중 정수만을 모은 것으로, 교육 현장과 사회운동의 최전선에서 오랜 세월을 지낸 노교수가 말하는 진언이다. 사회 구성원들이 참다운 행복을 누리기 위해 시급하게 알고 깨우쳐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우리가 어떤 시대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교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그는 이 책을 통해 기득권이 세운 정부가 그들을 위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어떠한 교육을 자행하고 있는지를 낱낱이 폭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