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멀쩡하다는 것은 좋은 일일까?
멀쩡함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줄까?
광기는 또한 궁극적으로는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망정 천재성, 개성, 자기표현과 한편을 이루고 있다.반면 멀쩡함은 우리를 혼란에 빠뜨린다. 멀쩡함에는 매혹적인 친척인 광기 같은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멀쩡함은 정신 건강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이다. 이 책에서 애덤 필립스는 매우 기본적인 것만 남긴 채 우리의 삶을 발가벗겨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인간으로서, 부모로서, 연인으로서 멀쩡하고 균형 있게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받아들일 여유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춘다. 필립스가 우리에게 제시해주는 것은 사방에 널려 있는 광기의 대안이 아니라 광기를 다룰 수 있는 수단이다. 필립 애덤스는 요즘 사람들이 광기를 그 어느 때보다 두려워하고 있음에도(또는 바로 그렇기 때문에) 정신적 멀쩡함이란 과연 무엇이며, 왜 그것이 지금도 우리에게 중요한가에 관해 설득력 있는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저자는 그런 설명을 다시 시도해보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애덤 필립스는 1부 "의심을 품다"에 대해 “정신적 멀쩡함에 대한 정의를 위한 메모”라고 정리한다. 그가 굳이 ‘메모’라는 말은 사용한 것은 정신적 멀쩡함에 관해 사람들이 역사적으로 어떤 생각을 해왔는지가 거의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정신적 멀쩡함이라는 개념 자체에 정의 확립을 기피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2부 "문제 제기"에서는 형태는 다양하지만 한결같이 우리가 근본적으로 제정신이 아니고 못되고 위험한 존재라는 전반적인 인식과 광기가 우리의 넋을 얼마나 빼놓는지, 광기와 못된 것에 관한 현대적인 설명으로부터 멀쩡함의 의미를 어떻게 건져 올려야 하는지를 살핀다. 필립스는 3부 "이제 멀쩡하다"에서 정신적 멀쩡함을 설명하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완결적이지 않다. 그가 "프롤로그"에서 밝히듯 이는 “정신적 멀쩡함을 현대적으로 설명한 이론을 하나 내놓으면 다른 이론들이 경쟁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서 출발한 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