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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산처럼
글쓴이
이오덕 저
출판사
산처럼
출판일
2002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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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오덕

1925년 11월 4일에 경북 청송군 현서면 덕계리에서 태어나 2003년 8월 25일 충북 충주시 신니면 무너미 마을에서 세상을 떠났다. 열아홉 살에 경북 부동공립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예순한 살이던 1986년 2월까지 마흔두 해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다. 스물아홉 살이던 1954년에 이원수를 처음 만났고, 다음 해에 이원수가 펴내던 [소년세계]에 동시 ‘진달래’를 발표하며 아동문학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 뒤 이원수의 권유로 어린이문학 평론을 쓰게 된다. 1973년에는 권정생을 만나 평생 동무로 지냈다.

우리 어린이문학이 나아갈 길을 밝히기 위해 1977년에 어린이문학 평론집 『시정신과 유희정신』을 펴냈다. 이 책에서 절대 자유의 창조적 정신을 발휘한 어린이문학 정신을 ‘시정신’, 그에 반하는 동심천사주의 어린이문학 창작 태도를 ‘유희정신’이라 했으며,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의 눈과 마음으로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어린이문학의 ‘서민성’을 강조했다. 또한 모든 어린이문학인이 새로운 문명관과 자연관, 아동관에 서지 않고서는 진정한 어린이문학을 창조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어린이문학의 발전을 위해 작가들과 함께 어린이문학협의회를 만들었으며, 어린이도서연구회를 만드는 데도 힘을 보탰다.

2003년 작고 전까지 아동 문학 평론가로서 어린이들이 올바른 글쓰기 교육을 하도록 이끌었고,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어린이문학협의회’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들을 꾸렸으며, ‘어린이도서연구회’를 여는 바탕이 되었다. 한국 아동문학상과 단재상을 받았으며, 어린이를 사랑하고 아끼고 돌보는 일과 어린이 문학, 우리말 바로잡기에 평생을 바쳤다.

그동안 쓰고 엮은 책으로 『아동시론』, 『별들의 합창』, 『까만 새』, 『시정신과 유희정신』, 『일하는 아이들』, 『삶과 믿음의 교실』, 『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어린이를 지키는 문학』, 『이 땅의 아이들 위해』, 『울면서 하는 숙제』, 『종달새 우는 아침』, 『개구리 울던 마을』, 『거꾸로 사는 재미』, 『삶·문학·교육』, 『우리 문장 쓰기』,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 『참교육으로 가는 길』, 『농사꾼 아이들의 노래』, 『문학의 길 교육의 길』, 『나무처럼 산처럼』, 『어린이책 이야기』,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 『감자를 먹으며』, 『우리 말 살려쓰기(하나),(둘)』, 『고든박골 가는 길』 등 다수가 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우리 글 바로 쓰기와 바른 아동 문학을 위해 반세기를 바쳐온 작가의 이 책은 '자연과 생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그에게 있어서 '말(언어)'은 곧 '자연'이며 '정직'이라는 이름 아래 동일한 것이다. 작가에게 좋은 글이란 '정직하게 쓰는 생활글'들이다. 작가는 윤동주의「굴뚝」이라는 시를 지적하면서 연기가 나도록 불을 피우면서 감자를 구울 수는 없으며 감자는 숯불에 묻어 놓아야 구워지는 것이라고 꼬집는다. 작가에게 정직은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 '순리'와도 같다.

"요즘 어느 농촌 지역에서는 행정관청에서 까치 왼발을 하나 가지고 가면 5천 원을 준다고 한다. 그 옛날 아이들이 숙제로 쥐를 잡아서 꼬리를 끊어 학교에 가지고 갔던 일이 생각난다. 그런데 까치는 옛날부터 제비와 함께 사람에게 이로운 새로 알려져 왔는데, 어째서 그렇게 돈을 들여가면서 기를 쓰고 잡아 없애려고 할까?" 반가운 손님이 찾아올 것을 미리 알려준다 하여 길조로 여겨지던 까치는 요즘 농촌에서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말았다. "논밭의 곡식을 먹"기 때문에 오히려 '해로운 새'로 여겨질 정도라고 한다. 과도한 농약살포로 인해 먹이가 없어진 까치로서는 억울한 일이지만, 사람들은 까치가 왜 곡식을 먹는지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과거 중국 문화혁명 시기에 모택동은 참새를 가리키며 '해로운 새'라고 말했고 이후 한동안 중국에서는 참새를 볼 수 없었다고 한다. 그 결과 천적을 잃은 각종 벌레들이 창궐하여 엄청난 양의 곡식을 갉아먹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었다고 한다. 쌀이 남아돈다는 우리의 현실에서 그런 일이야 없겠지만, 한치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작가에게는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마지막으로, '영어공용화론'이 힘을 얻고 있는 현실에서 한가지 밝혀둘 사실이 있다.『B급 좌파』로 유명한 김규항에 따르면, 이오덕은 "한국의 아이들과 한국의 말을 위해 가장 비타협적으로 싸워온 전사"이자 "일흔의 몸에 스물의 정신을 가진 청년"이다(작가는 올해로 78세이다). 그는 이 때문에 '완고한 한글 전용론자'로 오해받곤 하는데, 사실 그의 고집은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정신이 담긴 우리말"일 경우에만 적용된다. 우리말로 써도 될 것을 구태여 한자말이나 서양말로 쓰지 말자는 것이 이오덕의 주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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