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소년과 애마 소녀의 불량(?) 연애기
2001년 스웨덴 최고의 문학상인 아우구스트 상(청소년 부문)과 최다판매상을 석권한 화제작으로서, 회색빛 사춘기에 접어든 10대 아이들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났다가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며 자기정체성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독특하게 담아낸 해피엔딩 성장소설이다. 요즘 청소년들의 일상생활을 ‘청소년소설이 맞나?’ 싶을 만큼 아주 리얼하게 담아낸 이 소설은 전형적인 러브 스토리의 구조를 갖고 있으면서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전개로 끝까지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저자는 주인공 산도르와 이다의 다소 '불량'하다고도 여겨질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주축으로 하여 음주, 흡연, 섹스, 집단 괴롭힘, 진로 문제 등 청소년들의 고민거리를 적절하게 엮어 내었다. 이다는 대도시에 살며, 산도르는 시골 마을에 사는 ‘촌뜨기’이다. 이다는 승마를 배우고 싶어 하는 ‘애마 소녀’이며, 산도르는 최고의 발레리노를 꿈꾸는 ‘발레 소년’이고, 이다는 소위 말하는 발랑 ‘까진 애’다. 산도르는 엄마가 시키는 대로만 하는 ‘범생이’다. 이들에게 공통점은 오직 하나, 자기 인생을 혐오한다는 것 밖에 없다. 이런 두 아이들이 과연 제대로 사랑할 수 있을까?
산도르와 이다는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서서히 자기만의 삶, 자기만의 길을 찾아나간다. 물론 그 과정에선 어른들이 금지시킨 일탈들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어른들의 간섭과 억압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독립된 개체로서 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어간다. 그들 스스로 삶을 이겨내며, 개척하며 진정한 어른이 되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