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와 ‘산 하나’를 자신의 눈에 담아 오겠다는 강렬한 소망에 이끌려 저자는 어느 날 시칠리아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여기서 ‘한 여자’란 15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시칠리아 출신 화가 안토넬로 다 메시나가 그린 「성모영보의 마돈나」이고, ‘산 하나’는 아직도 뜨거운 불을 품고 그것을 분출할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는 활화산, 에트나이다.
귀중한 것은 쉽사리 만날 수 없는 것인지, 간절하게 만나고픈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마돈나와 에트나 산은 쉽사리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두 주인공을 만나기 위한 지은이의 여정 속에는 시칠리아 섬의 매력이 듬뿍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