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현실에서, 과거 독립투사의 자손들은 그다지 안락하게 살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저자 역시 독립투사 박영선 장군의 9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 반민특위 좌절이후 술로 세월을 지새우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가진 사연을 안고 있다. 더구나 남편 또한 유신에 항거하다 치른 옥고로 정신착란증에 시달리는 등 그녀의 삶은 나락의 연속이었다. 생활고를 이겨내기 위해 기생이 되고 일본인 남자의 현지처가 되기도 했던, 마흔을 넘어선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