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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견문 1
글쓴이
이병한 저
출판사
서해문집
출판일
2016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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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병한

1978년에 태어났다. 1998년 대학생이 되었다. 2018년에는 대학 교수가 되었다. ‘개화 대학’ 연세대학교에서 수학하고, ‘개벽 대학’ 원광대학교에서 첫 직을 구했다.
20대, 서학(西學)의 첨단을 달렸다. 사회학에 근간을 두고 구미의 현대 사상을 탐닉했다. 30대, 유학(儒學)의 아취에 젖어들었다. 역사학에 바탕하여 중화 세계의 오래된 지혜를 탐구했다. 40대, 동학(東學)에 귀의한다. 이 땅의 민초들이 펼쳐낸 토착적 근대화, 내재적 민주화의 장기적 이행을 탐사한다. 마침내 개화와 개벽의 대합장/대합창이 빚어낼 동/서 문명의 회통, ‘신문명론의 개략’을 천착한다.
마흔 번째 생일날, 산통이 시작되었다. 꼬박 하루가 더 지난 2018년 11월 27일, 새 생명이 왕림하셨다. 2100년 22세기를 목도할 미래인의 선전포고가 우렁차다. 두 주먹을 불끈 움켜쥐고 제 어미의 젖무덤을 맹렬하게 파고든다. 물끄러미 아들에서 아비로, 인생의 후반전을 다짐한다. 아비 또한 ‘젖 먹던 힘’까지 다하여 ‘동학의 세계화’, ‘개벽의 지구화’에 매진할게.

원광대학교 동북아인문사회연구소 교수. 연세대학교 학부에서 사회학을,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중화세계의 재편과 동아시아 냉전: 1945~1991」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상하이 자오퉁(交通)대학교 국제학대학원, UCLA 한국학연구소, 베트남 하노이 사회과학원, 인도 네루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등에서 공부하고 연구했다. 월간 [말] 편집위원, 창비 인문사회 기획위원, 세교연구소 상근연구원 등을 지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프레시안] 기획위원으로 3년 여정의 ‘유라시아 견문’을 진행했으며, ‘한반도의 통일’과 ‘동방 문명의 중흥’을 견인하는 ‘Digital-東學’ 운동을 궁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반전의 시대』(2016, 서해문집)가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걸어라 서쪽으로.
문명의 달빛을 따라

“새 길을 내고 싶었다.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공간적 장벽을 허물고,
전통과 근대 사이의 시간적 단층을 돌파해내고 싶었다. 유라시아의 길을 걷고 싶었다.”

미래는 다시 ‘유라시아의 길’로 열린다!
젊은 역사학자 이병한의 ‘유라시아 재통합’ 현장 견문 3부작, 첫째 권 출간!


젊은 역사학자 이병한의 장대한 유라시아 견문록 제1권. 저자는 전작 ≪반전의 시대≫(2016)에서, 패권경쟁과 냉전질서로 유지되던 이제까지의 세계체제가 막을 내리고 좌/우, 동/서, 고/금의 반전(反轉)이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를 ‘반전의 시대’라 명명한 바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반전’의 시대적 징후를 유라시아 도처에서 목도하며 증언하는, 성실하고 통찰 가득한 견문록이다. 단순한 기행이나 여행이 아니라, 가깝게는 ≪서유견문≫을 잇고 멀리는 동방의 전통적인 연행록 혹은 견문록을 계승한다.

저자는 2015년 2월부터 3년 여정의 ‘유라시아 견문’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방콕, 하노이, 자카르타, 울란바토르, 프놈펜,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마닐라, 시안, 우루무치, 카슈가르, 쿤밍, 양곤, 델리, 뭄바이, 라호르, 카슈미르, 다카, 테헤란, 이스탄불 등 유라시아 곳곳을 누비며 이제 막 견문의 반환점을 돌고 있다. 이 기나긴 여정에서 저자가 목도한 것은, 지금의 세계가 단지 미국에서 중국으로 패권이 이동한다거나 혹은 인도가 부상하고 있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패권적 세계체제 자체가 끝났다는, 그리고 근대 이전까지 존속해왔던(즉, 단지 지난 1~2백 년간 망실해버린 것에 불과했던) 거대한 유라시아망이 다시 연결·복원되는 지각변동의 시대를 맞고 있다는 것이었다.

즉 세계는 지금, 서구 자본주의의 승리를 예견하는 ‘역사의 종언’(프랜시스 후쿠야마)이나, 이데올로기 대신 종교가 부흥하면서 종교/문명 간 전쟁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문명의 충돌’(새뮤얼 헌팅턴)을 넘어, ‘유라시아 재통합’의 길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다시 말해 석탄의 대량 이용이 시작된 19세기 ‘대분기’(데이비드 포머란츠)와, 자본주의 ‘악마의 맷돌’이 세계를 집어삼킨 20세기 ‘대전환’(칼 폴라니)의 시대를 지나, 이제 유라시아의 ‘대반전’으로 수렴되는 문명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라시아 견문≫이라는 이 3부작 전체가, 그러한 반전시대를 증명하는 거대한 주석이자 생생한 사례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동아시아를 넘어 유라시아 전체의 과거-현재-미래를 함께 조망하며, 역사사회학적인 시선으로 포스트-근대를 그려본다. 나라별로 토막났던 국사(國史)들이 하나의 지구사(유라시아사)로 합류한다. 아울러 자본주의 이후, 민주주의 이후를 고민하며 좌/우, 동/서, 고/금의 합작을 통해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다른 백 년’의 길을 모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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