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으로 제4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를 수상한 가이도 다케루가 이번에는 산부인과 의료 체제의 문제점과 생명의 신비로움을 다룬 소설 『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을 출간했다. 단순한 의료 미스터리 소설을 넘어서 가이도 다케루만이 펼칠 수 있는 날카로운 비판이 담긴 사회 고발성 소설로, 저자는 이 책에서 일본 의료 체제의 붕괴, 젊은이들의 중절, 정부의 의료 정책 실패 등을 거침없이 비판하고 있다.
『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의 주인공 소네자키 리에는 위기에 처한 마리아 클리닉에서 다섯 명의 임부를 맡고 있다. 다섯 임부의 아이들은 모든 생명이 거쳐야만 하는 수많은 난관을 넘어야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지만 일부는 그 난관을 넘지 못한다. 작가는 다섯 명의 임부와 소네자키 리에에게 벌어지는 사건들은 생명이란 존재가 얼마나 어려운 과정을 겪으며 탄생에 이르는지, 그 생명을 보듬는 어머니의 모성애는 또 얼마나 성스럽고 위대한 것인지 알려 준다.
특히 이 소설은 2006년 2월 후쿠시마 현립 오노 병원 산부인과 의사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후쿠시마 현경에 체포된 실제 의료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홀로 해당 병원 산부인과를 지켰던 의사는 흉악한 살인범처럼 송치되었고, 이후 지방 의료 센터들은 줄줄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가이도 다케루는 이런 비참한 지방 의료 체제의 문제를 만든 곳으로 정부를 지목한다. 심각한 사회 현상을 알리려 하는 작가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