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고정관념을 전복시키는 “자발적 불량배들의 통쾌한 탈선기” 『스끼다시 내 인생』의 작가 임정연의 신작 장편소설 『질러!』. 학교를 때려치우고 학교 밖에서 세상을 배워 나가는 선우와, “우리 아빨 좀 죽여 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미나가 서로 사랑을 키우며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로, 2007년 제1회 ‘서울문화재단 문학 창작 기금’을 받은 작품이다.
『질러!』에는 우리가 흔히 문제아라고 부르는 아이들이 떼로 등장한다. 그러나 이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지 않을 뿐 다른 아이들과 아무것도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아이들이다. 작가는 이 책에서 자퇴, 강간, 친부 살인 청부 등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들을 아기자기한 사건들로 재밌고 속도감 있게 이끌어 나가며, 사춘기의 방황과 혼란을 밝고 경쾌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억압적인 현실, 일상의 틀을 뛰쳐나와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상을 배우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삶을 사는 인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려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