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바람, 그 열기 속의 시작.
시작은 그냥 바람처럼, 스쳐 가는 바람처럼.
기아니스 Y. 이아코바키스, 하나를 제외한 전부를 가진,
그래서 아무것도 갖지 못한 남자.
서민영, 하나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그래서 전부를 가진 여자.
……그리고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
말 한 마디 없어도 알 수 있는 것이 있다.
말 한 마디 안 하는 이 남자에게서 읽을 수 있는 게 있다.
그것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달콤함을 다 담은.
너를 그리워했어―
“안 돼요.”
“그래,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