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아가톤이 비극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벌인 연회 자리에서 참석자들이 저마다 에로스(사랑)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에로스가 좋은 것과 행복에 대한 갈망이라고 말하면서 육체의 유한함을 잘 알고 있는 인간은 좋은 것을 자기 자신 속에 영원히 간직하여 그 유한성을 넘어서고자 한다는 견해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에로스는 육체나 영혼의 자식을 생산하게 함으로써, 즉 육체적으로는 생식을 통해 정신적으로는 창조를 통해 인간을 불멸케하며 일시적이지 않고 영원하며 순도 높은 아름다움의 이데아에 도달하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복잡하고 치밀한 철학적 사유를 보여 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풍요롭고 아름다운 문학적 은유로 가득 찬 고전의 향기를 이 책을 통해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