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변치 않는 사실 하나. "인간은 먹어야 죽지 않고, 먹지 못할때 죽는다."현대인의 가장 큰 걱정은 건강이며 관련 서적, 특히 '건강식'에 관한 것은 금세 베스트셀러가 된다. 저자는 14대째 농촌일을 하는 토박이로 사과나무에 농약을 치다 졸도, 죽을 고비를 넘긴 다음 유기농업과 생명의 소중함에 눈을 떠 농민운동 환경운동 생태운동에 몸담게 된 이력의 소유자다.
"한 생명의 가치가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다고 했는데, 나는 지금 무엇을 얻기 위해 죽음의 생산 도구가 되었단 말인가?"라는 저자의 깨달음은 졸도의 그 순간에 왔다. 당장 피해가 없다면 애써 눈감아 버리는 현실에서, 항상 '생명'을 접하고 있는 농부의 시선은 예외적이며 절실한 것이며(이상 기후현상 '엘리뇨'등으로 인해 한 해 수만의 사상자가 난다고 한다. 아주 먼 나라의 이야기같지만 올해의 극심했던 수해 역시 이런 환경변화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그 절실함 속에 '진정성'이 녹아있다.
전체 3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 왜 유기 농업인가에서는 환경 생태학적에서 바라본 우리 농업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2부 유기 농사 짓기는 말 그대로 '교본'이다. 마지막으로 제3부 사과 농사를 지으면서에서는 「미국은 늘 한국에 식량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다」「21세기, 사람들은 밭으로 돌아간다」등 인문사회적 에세이가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