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은 이 환자를 정신병원에 격리시켜 ‘치료’를 한다. 약을 복용하게 하고, 생활을 규제하면서 외부와의 교류를 차단하는 경우가 많으며, 환자들은 스스로 병을 체험하고 깊은 좌절감과 열등감을 느끼면서도 그저 주어진 치료과정을 순순히 따르곤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베델의 집' 사람들은 자신들이 먹는 약이 증상의 완화와 예방에는 효과가 있지만 어떻게 살아나갈까 하는 그 사람 고유의 인생 과제를 해결하는 데는 당연히 무력하다고 생각한다. 대신 사람들과 함께 이리저리 부대끼며 만나는 과정에서 진정한 회복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사회와 성공적으로 조우하기 위해 살아가는 이들의 유쾌발랄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