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라 다비드 넬이 1927년에 발표한 티베트 여행기 『영혼의 도시 라싸로 가는 길』. 서양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티베트의 수도 라싸로 들어가는 데 성공한 저자가 중국 운남성에서 출발하여 라싸에 이르는 여정과, 라싸에서 두 달 동안 체류한 뒤 영국 통상부가 있던 강체로 향하는 여덟 달 동안의 모험담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당시 티베트는 외부 세계와의 교류가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지배국인 영국이 철저한 쇄국 정책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에, 다비드 넬은 탁발 순례 중인 티베트의 무식한 시골 노파 행세를 하며 3천 킬로미터나 되는 멀고먼 길을 걸어서 여행했다. 그리고 오히려 이러한 설정 덕분에 티베트 여러 지방의 생활상과 풍습, 신앙 등을 구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서구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새로운 판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