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케스, 보르헤스와 함께 ‘현대 문학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이탈로 칼비노의 데뷔작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 어린아이 핀의 눈으로 전쟁의 세밀한 부분을 포착해, 저마다의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투에 뛰어든 유격대원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스물셋이라는 젊은 나이에 쓴 이 소설로 칼비노는 이탈리아 리치오네 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번 책에는 예전에는 실리지 않았던 칼비노의 서문도 ‘작가의 말’로 옮겨 소설의 뒤에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이 서문은 1964년 이탈리아에서 개정판이 나올 때 쓴 것으로, 칼비노의 작품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어 칼비노 연구의 기초가 되는 글이다. 이 작품이 어떤 경험, 어떤 배경에서 어떤 의도로 탄생했는지, 서문을 통해 작가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