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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무덤에 침을 뱉으마
글쓴이
보리스 비앙 저
출판사
뿔(웅진문학에디션)
출판일
2008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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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보리스 비앙

소설가이자 엔지니어이기도 했으며, 작사가, 평론가, 번역가, 시나리오 작가, 영화배우 등으로 활동하며 트럼펫을 연주하는 재즈 음악가이기도 했던, 프랑스 문학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1920년 3월 10일 프랑스 빌다브레에서 태어난 그는 12살 때 심장 질환을 겪고, 이후 약한 심장으로 고생한다. 콩도르세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15살 때 프랑스 대입 시험인 바칼로레아를 통과했다. 10대 시절부터 문학에 열정을 쏟기 시작했으며, 17세에는 트럼펫 연주를 시작했다. 1939년에 약한 체질로 인해 징병 부적합 판정을 받고 앙굴렘의 중앙기술학교에 입학했으며, 1942년부터 1946년까지 프랑스 규격협회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1945년 비앙은 프랑스 최고의 출판사인 갈리마르에서 소설 『베르코캥과 플랑크톤』을 출간했으며, 이듬해에는 소설 『물거품의 나날L’Ecume des jours』을 출간함으로써 프랑스 문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시기 즈음에 비앙은 ‘생-제르맹 문학 그룹’의 일원이 되었고, 그룹의 리더인 시몬 드 보부아르와 장폴 사르트르와 가깝게 지냈다. 『물거품의 나날』 출간 몇 달 후, 그는 미국 스릴러 장르의 위트 있는 혼성 모방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 『너희들 무덤에 침을 뱉으마』로 다시 한 번 문학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비앙은 버넌 설리반(Vernon Sullivan)이라는 필명으로 출간한 후 자신이 번역자라고 주장했다. 이 소설은 1947년 내내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라 있었으며, 뒤이어 출간된 스릴러들인 『죽은 자들은 모두 같은 피부색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모든 끔찍한 자들을 죽일 것이다』 역시 문학적 논란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마찬가지로 크게 성공했다. 비앙의 이 작품들은 프랑스 누아르(Noir) 소설에 해당한다. 누아르 소설은 범죄와 폭력, 섹스에 대하여 비정하고 냉혹한 태도로 도덕적 판단을 배제한 채, 사건의 해결보다는 행동에 중점을 두며, 불필요한 수식이 없는 간결한 문체로 거친 분위기를 묘사하는 특징을 지닌다.

전후에 비앙은 작은 재즈 클럽인 ‘르 타부’에서 형제인 알랭과 만든 재즈 밴드로 매일 밤 연주했다. 르 타부는 곧 파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클럽이 되었지만 르 타부가 인기의 절정에 이르렀을 때 그의 병이 재발하였고, 그는 트럼펫 연주를 포기해야만 했다. 그러나 1946년 프랑스 잡지인 《핫재즈》의 편집 팀에 합류하여, 그 후 10년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르에 대한 훌륭한 기사와 정기적인 평론을 썼다. 또한 레이먼드 챈들러의 소설 같은 미국 스릴러들을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번역하여 출간하기도 했다.

1940년대 후반에 이르자 또 다른 유명한 재즈 까페인 ‘르 클럽 생-제르맹-데-프레’에 드나들며, 듀크 엘링턴, 찰리 파커, 마일스 데이비스 같은 미국의 재즈 스타들을 초대하여 콘서트를 열었다. 1952년에는 실험적인 작가 모임에 합류하여 레몽 크노, 외젠 이오네스코, 자크 프레베르 등의 동료작가들과 친분을 쌓았다. 1954년에 인도차이나 전쟁의 막바지에 반전 가요로 유명해진 샹송 「탈영병le D?serteur」을 발표했는데, 이 샹송은 당국으로부터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그 외에도 비앙은 프랑스의 명곡들 가운데 많은 곡을 작사했다. 1957년과 1958년에는 필립스 사와 폰타나 사에서 아트 디렉터 일을 맡기도 했다.

1959년에는 「너희들 무덤에 침을 뱉으마」가 영화화되었으며, 그해 6월 23일에 그는 영화의 특별 시사회에 초대 받았다. 그러나 막 영화가 시작한 몇 장면 직후 39세의 나이로 시사회장에서 쓰러져 운명을 달리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20세기 프랑스 누아르 소설의 고전, 보리스 비앙의 『너희들 무덤에 침을 뱉으마』가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이 소설은 1946년 프랑스에서 버넌 설리반이라는 미국 작가가 쓴 소설을 보리스 비앙이 프랑스어로 ‘번역’한 것처럼 출간되었다. 그러나 사실 버넌 설리반은 보리스 비앙의 필명이었으며, 이 작품 역시 당연히 미국에서 출간된 적이 없었다.

미국에 가본 적이 없는 백인 프랑스인이 미국을 배경으로 쓴 이 소설은, 흑인이지만 혼혈 혈통으로 인해 금발에 하얀 피부를 갖고 태어나 백인처럼 보이는 리 앤더슨이 백인들에게 부당하게 죽임을 당한 동생의 복수를 하기 위해 미국 남부의 벅스턴이라는 마을에 들어서면서 시작한다. 인종차별과 계급에 대한 편견, 소외의 문제를 부각시키며 맹렬히 공격함으로써, 그 어떤 미국 작가보다도 더 신랄하고 철저하게 소설로 형상화해 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너희들 무덤에 침을 뱉으마』는 1946년 출간된 당시 말로, 카뮈, 사르트르와 보부아르보다 판매를 앞지르며 5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보리스 비앙의 작품들은 1960년대와 1970년대, 특히 1968년 5월의 68혁명 때 비앙의 작품들은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당시의 신세대들이 그들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영원한 젊은이와도 같은 비앙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국내 독자들에게 ‘보리스 비앙’이라는 프랑스 문학계의 전설적인 인물을 단번에 소개해 줌과 동시에, 20세기 프랑스의 누아르 소설의 진면목을 일깨워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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