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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글쓴이
F. 뒤렌마트 저/차경아 역
출판사
문예출판사
출판일
2002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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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우리 나라에서도 여러 번 상연된 희곡 『노부인의 방문』 및 『미시시피 씨의 결혼』의 원작자 뒤렌마트가 쓴 아주 색다른 형태의 추리소설. '비상한 능력을 지닌 수사관이 나타나 결국에는 명쾌하게 사건을 해결하고 엉클어졌던 질서를 복구시킨다'는 전통 추리소설의 뻔한 해피엔드가 아니다. 잔인한 우연에 조롱당하며 파멸해가는 주인공과, 적나라하게 파헤쳐지는 인간 군상들의 불편하고 섬뜩한 스릴이 이 책의 묘미.

자동차 ‘사고’로 인해 낯선 마을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 평균치의 선량한 인간 트랍스(Traps). 하지만 그의 이름이 암시하는대로(Traps:덫), 퇴직한 판사와 변호사들이 벌이는 모의재판 놀이에서 그는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자신의 죄를 시인하고, 결국 스스로에게 엄한 벌을 내리게 된다.

기존 추리소설과는 달리 먼저 범인을 설정해놓고 그 범죄를 밝혀나가는 특이한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한 편의 연극을 보듯이 현실에서라면 결코 실현되지 못할 정의가 실현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고(思考) 부재라는 일상에서 빠져나와 도덕과 정의를 인식하게 되는 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현대인들의 사고 부재에 대해, 그리고 인간성 상실에 대해 통렬하게 고발하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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