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과 통합으로 세계 제국을 ‘통치’한 쿠빌라이 칸에 대한 생생한 보고서로, 그를 알고자 했던 이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국내 최초의 쿠빌라이 칸 평전이다. 칭기스 칸이 죽은 후 몽골이 어떻게 성공 스토리를 이어갔는지를 들려준다. 그리고 중국 전역을 최초로 정복했을 뿐 아니라 직접 통치하기까지 한 유목 민족의 칸 쿠빌라이를 그 주역으로 내세운다. 그는 중국 전역을 다스려야 하는, 어쩌면 칭기스 칸보다 더 어려운 역할을 맡았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을 통치하는 동안 인종과 나라를 가리지 않고 관료들을 선발하여 새로운 통치 체제를 만들고 세제稅制를 고안했으며 농민, 유목민, 상인의 권익을 촉진시켰다. 또한 자유교역과 자유로운 교통, 지식 공유, 종교적 관용 정책 등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유목민족의 문화를 강요하기 보다는 각 민족들의 고유한 전통 문화를 장려해, 극장, 예술, 수공업, 과학, 의학에 대한 적극적인 후원이 이루어졌다. 토지를 목초지로 바꾸려는 몽골인을 처벌하여 중국 농민의 마음을 샀으며, 공성전을 벌여야 할 때는 기병보다 보병을 기용하고, 중국인을 통치하기 위해 중국 유학자를 등용하였다.
이 책은 이같은 쿠빌라이 칸의 ‘실용주의’의 실효성이 지금도 그대로 통용될 수 있으며, 인종과 종교, 사안에 따라 카멜레온과 같은 변신을 꾀하는 그의 모습은 새로운 리더십의 전형으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