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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글쓴이
J. M. G. 르 클레지오 저
출판사
책세상
출판일
2008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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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J. M. G. 르 클레지오

'현대 프랑스 문단의 살아 있는 신화',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프랑스 작가'로 일컬어지는 르 클레지오는 1940년 남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났다. 영국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덕분에 어려서부터 영어와 프랑스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했지만, 프랑스 식민지였던 인도양의 모리셔스 섬을 영국이 점령한 것을 부당하게 생각하여 프랑스어를 ‘작가 언어’로 택했다. 영국 브리스틀 대학과 프랑스 니스 대학에서 수학했고, 니스의 문학전문학교 (Institut d’etudes Litteraires)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이주하여 교사로 일하였다. 1964년에는 액상프로방스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1983년 페르피냥 대학교에서 멕시코 초기 역사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3년 스물셋의 나이에 첫 작품 『조서』로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르노도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1980년 『사막』을 위시한 그의 전 작품으로 「폴 모랑 상」의 첫 수상자가 되었다. 이후 『열병』, 『홍수』, 『물질적 법열』 등 화제작을 잇달아 발표하며 천혜의 작가적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1994년에는 잡지『Lire』에서 행한 설문조사에서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프랑스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1967년부터 멕시코와 파나마 등지에 체류하면서 서구적 사유의 틀을 버리고 자연과 어우러진 새로운 존재를 추구하게 되었고, 이러한 사상적 변모는 시적 산문의 정수인 『성스러운 세 도시』를 비롯, 모로코인 아내와 함께한 사막 기행문 『하늘빛 사람들』, 『황금 물고기』 등에 순도 높게 담겨 있다. 1980년에는 사막 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웅숭깊고 아름답게 그린 소설 『사막』으로 프랑스 아카데미 프랑세즈가 수여하는 폴 모랑 문학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그는 여전히 산과 바다, 태양과 대지 사이에서 자발적 유배자의 삶을 살며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르 클레지오는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국 문단과 교류해온 작가로도 알려져 있으며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한국 문학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프랑스 문화에 대해서도 "일부 사람들이 프랑스 문화가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믿고 있다는 얘기를 처음으로 들었다. 프랑스 문화는 결코 죽지 않았으며 매우 다양하고 풍성할 뿐 아니라 쇠퇴의 위험에 놓여 있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르 클레지오가 1995년 발표한 장편소설 『섬』의 개정판. 그의 중기 대표작 중 하나로, 고향과 뿌리를 찾아가는 기나긴 여행을 통해 자아의 정체성과 존재의 근원을 탐색하는 작품이다. 클레지오는 현재와 과거가 중첩되는 정교하고 복합적인 구조 아래 망망대해의 섬에서 죽음에 포위된 극한 상황과 인간의 운명, 가혹한 시련과 삶의 의지, 인간과 자연의 합일, 동양의 정신과 사랑의 가치 등을 서정적으로 그려냈다.

클레지오의 외가 할아버지가 실제로 겪은 에피소드에서 영감을 얻어 쓰여진 작품인 『섬』은 가족에 대한 기억 속으로의 여행을 그리고 있다. 작품의 화자는 할아버지대의 역사와 흔적을 추적하고, 화자의 조상인 주인공들 역시 자신의 고향과 뿌리를 찾아 긴 여행을 떠난다. 작품 속 인물들은 고향을 찾아가는 모험에서 죽음과도 같은 시련을 겪으며 인간의 운명에 눈을 뜨고, 오늘 그 흔적을 탐사하는 후손은 조상들의 운명이 바로 자신의 내면에 깃들어 있음을 깨닫는다.

『섬』은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이면서도 ‘비유럽인’으로 자처하며 자유롭게 세계를 유영하는 타자로서의 삶을 살아온 클레지오 자신의 모습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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