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경제예측가이자 FRB를 전문으로 연구해온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 에단 해리스가 버냉키와 그가 이끄는 FRB에 대해 심도 있게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의 벤 버냉키는 1930년대 대공황, 1970년대 디플레이션, 1990년대 발생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등 경기불황에 대한 연구로 학문적 일생 전부를 바친 인물이다. 따라서 저자는 이 책에서 버냉키만큼 현재의 경제위기를 잘 이해하고 이를 극복할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도 없다고 평가한다.
이 책은 FRB를 이끄는 선장 벤 버냉키의 그동안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앞으로 버냉키가 향후 어떤 행보를 걷게 될 지를 예측한다. 이를 통해 70년 전 암울한 대공황이 재현될지도 모르는 현 상황에서 버냉키의 정책결정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중대한 힌트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FRB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그린스펀이 남긴 우울한 유산, 그 짐을 고스란히 떠안고 FRB를 진두지휘하는 버냉키의 고충에 대해 솔직하게 그리고 있다. FRB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은 책 한권의 분량으로 소개될 만큼 방대하다. 그러나 저자는 FRB가 더 이상 비밀단체가 아니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FRB의 복잡한 의사결정과정과 과거 의장들의 애매모호한 발언들로 인해 그들은 세계경제를 주무르는 암흑가의 조직처럼 묘사되곤 했다. 특히 앨런 그린스펀은 암호해독기가 필요할 만큼 알쏭달쏭한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시장의 혼란을 초래했다. 반면 버냉키는 거짓 없고 솔직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투명한 FRB를 만들어가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역대 중앙은행장들의 업무스타일과 그들의 발언들, 정치권의 미묘한 압력 등을 소개하며 FRB를 둘러싼 의혹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그리고 그들이 정치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투쟁을 해왔는지 상세히 묘사함으로써 FRB의 실제에 대해 독자들의 친절한 이해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