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키상 후보였던 『얼마만큼의 애정』의 시라이시 사즈후미의 새 소설 『서른다섯, 사랑』
청년에도, 중년에도 속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나이 서른 다섯. 일과 결혼 사이에서 일생일대의 갈등을 경험하게 되는 서른 다섯 비혼 여성의 심리를 섬세한 심리묘사와 대사 처리를 통해 정교하게 드러내고 있다. 얼핏 보면 미모의 기자와 두 남자 사이에 벌어지는 통속적인 삼각관계의 연애소설인 듯 싶지만, 사실은 인생과 자아에 대한 깊은 고뇌를 담고 있는 작품 『서른다섯, 사랑』.
나오키상 수상자인 아버지를 비롯, 소설가 집안에서 태어나 20여년간을 기자와 편집자로 일하며 공황장애를 경험하기도 했던 작가의 인생의 깊이에서 나오는 가슴에 쿵하고 떨어지는 대사가 일품이다. 과거 작품들에 비해 작가가 재미있게 쓰려고 작정한 연애소설이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메시지는 무척이나 진지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