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 한 봉지』는 부산에서 나고 자라 지금은 양산의 시골 마을에 정착해 있는 동화작가 강무지의 작품집으로, ‘서울’에 치여 점점 생기를 잃어 가지만 변함없는 생명력이 아직 숨 쉬고 있는 ‘지방’ 곳곳의 이야기를 부산 경남 지역 특유의 억세고도 정겨운 말투에 잘 담아 전달합니다.
이 책은 농촌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과 대도시 부산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로 구성해 총 8편의 이야기를 엮었습니다.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얻는 것 없이 생활의 터전을 잃어만 가는 시골 사람들의 삶, ‘발전’의 그늘에서 희생을 강요당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삶이라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생생한 우리 이웃 이야기가 투박한 부산 사투리와 입말에 실려 구수하게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