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의 시인 오마르 하이얌과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즐겨 마셨던 와인에 대한 역사적 접근에서부터 시대를 풍미했던 와인의 유행, 와인을 둘러싼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들에 이르기까지, 와인에 관한 비범하고 기발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 그레이엄 하딩은 와인이 “유혹의 도구이자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며, 와인 그 자체가 하나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저자는 와인이 단지 맛과 향으로 즐거움을 주는 것을 넘어서 놀랍고 풍성한 문화와 이야기들을 전해준다고 말한다.
이 책은 와인의 역사, 문화, 생산과 소비, 그리고 거기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망라하고 있다. 또한 와인의 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음미할 수 있도록 그에 어울리는 잔과 테이블과 음식을 제공해준다. 저자는 또한 와인의 정치경제적 맥락에서부터 사회문화적 맥락까지도 놓치지 않는다. 거대 와인 자본이 소규모 와인 생산업자들을 위협하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이른바 ‘프렌치 패러독스’로 알려진 와인 속에 함유된 폴리페놀의 과학, 메독 마라톤을 통한 유럽의 와인 마케팅까지를 망라한다.
『와인 미셀러니』는 한마디로 와인 애호가라면 알아야 할 기본이 되는 ‘매뉴얼’적 상식에서부터 마니아 반열에 오른 사람이라면 꿰고 있어야 할 ‘문화사적 흐름’을 모두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