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년의 역사 중에 6백년을 전쟁에 투입한 나라!
로마 제국은 병사들이 만들었다
상시전쟁체제로서의 로마를 본격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1천년의 시간 동안 로마가 순수하게 전쟁에 투입한 시간은 무려 600년이라고 밝히며, 로마 제국이 이렇게 오랜 기간 서유럽 대부분을 지배할 수 있었던 이유를 ‘병사’들의 존재에서 찾는다. 이같은 관점에서 이 책은 로마의 징병제도, 군대체계, 군인들의 일상생활, 훈련과정, 노역의 실태, 일반인들과의 비교, 적국 군대와의 비교, 지휘자와 일반병과의 관계, 고참과 신참의 관계, 돈과 군대의 관계, 제대 이후의 삶, 로마 군대의 강점과 약점, 로마 군대의 대대적인 개혁의 과정과 타락의 과정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
로마군에 대한 이같은 밀착 접근은 우리가 모르고 있던 많은 사실들을 새롭게 드러낸다. 로마군대의 인화력을 키워준 것은 바로 동성애이며, 로마 병사 한 사람이 짊어지는 짐의 무게가 50 킬로그램이라는 점, 최대 26년에 이르는 복무기간, 쥐꼬리만한 급여 등등 최간 로마군을 운영하는 다양한 방식은 신선하게 느껴진다. 또한 '움직이는 과학', '로마 공학의 총체'라 할 수 있는 요새 공격술, 실제 전투를 통해 제국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
저자는 이같은 면면을 통해 로마군이야말로 로마'제국'을 형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이라 밝히며, 야심가들이 제위 쟁탈전에 참여하여 정치적 혼란을 초래하지만 않았어도, 군인들이 제위 경쟁자들의 돈의 유혹에 넘어가지만 않았어도, 로마의 강점인 끊임없는 훈련 관행, 엄격한 군기, 우수한 요새 공격술, 조직적인 보병 전술을 경시하지만 않았어도 제국은 유지되었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