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와 '법의 지배'라고 하는, 사회를 조직하는 두 원리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가 병행 발전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유익한 일이겠지만, 이 두 원리 사이에 긴장이 높아지는 것은 민주화 이후의 국가에서 일반적인 경향으로 드러난다. 때문에 이 책은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가 어떻게 다르며 두 개의 조직 원리가 서로 마주치면 어떤 문제가 제기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책에 따르면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간의 갈등은 투표와 법을 도구로 이용하는 행위자들 간의 갈등이다. 그리고 특정한 상황에서 입법부와 법원 가운에 어느 쪽이 우위에 있는가 하는 것은 정치의 문제이다. 즉, 법의 지배는 법의 제정, 법의 운용과 평결이 얼마나 사회적 힘의 관계를 공정하게 반영하는가라는 문제로 귀결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