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으로 아쿠다카와상을 받은 재일교포 2세 현월의 두번째 소설집. 드러난 욕망과 악의, 멈출 수 없는 폭력에의 충동을 대담한 필력으로 드러내 놓고 있다.
은 '뼈다귀'라고 불리는 남자를 둘러싼 갖가지 소문에 대한 이야기. 범죄가 난무하는 공동체 속에서 '뼈다귀'는 모든 악의 근원임과 동시에 모든 악을 초월한 존재로 살아간다. 작가는 '소문'에 열중하고 '소문'을 즐기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집단적 악의를 통해, 생은 다름아닌 거짓과 속임수로 가득 찬 개개인들의 목소리이며, 그 목소리는 공동체라는 이름하에 교묘히 은폐되고 면죄받는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직시하게 될 때, 우리는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하는 편견과 차별의 본질을 새삼 인식하게 된다.
같이 수록된 는 오사카의 여름 축제 '덴진마츠리'를 배경으로 일상과 비일상이 공존하는 세계에서의 기이한 체험을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이며 내레이터이기도 한 29세의 치카와 그녀의 사촌동생 유우가 겪는 기이한 체험은 의 소문이 이들의 마음 속에 전설처럼 살아 있으며, 그 소문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한, 그들 자신의 경험 역시 공동체 속에서의 소리 없는 소문을 번져갈 것임을 암시한다.